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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의 가치'를 '증명'하라
등록일 2016-10-31 오후 12:34:12 조회수 454
E-mail koofa@koofacilitation.com  작성자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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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클라우스 슈밥 세계경제포럼(WFF) 회장은 한 포럼에서 한국은 ‘다양성’이 부족한 나라라는 안타까움의 이야기를 전하였다. 많은 분야에서 강조되어온 다양성이 우리에게 정말 부족한 건인지, 정말 중요한 가치인지 생각해보려 한다. 

다양성(多樣性)은 사전적 의미로는 ‘여러 가지로 많은 특성’을 뜻한다. 사람으로 치면, 나이, 종교, 성, 인종, 윤리적 배경과 같은 개인적 특성의 차이를 나타내는 것이라 할 수 있다. 가정, 지역사회, 기업 등 여러 조직은 여러 사람들로 구성되어 있으니, 개개인의 차이, 즉 다양성이 존재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이러한 사람들의 다양함이 조화를 이루고 상호 보완될 때 우리는 창의, 혁신, 이노베이션이 일어날 가능성이 더 높음을 이미 알고 있다. 이는 또 집단지성, 시너지, 협업 등과도 연결되어 있다. 
과거 우리는 속도를 중요하게 여겨왔다. 짧은 시간 안에 놀라운 경제적 성장과 변화를 이루어냈고, 이 때는 모두가 일사불란(一絲不亂)하게 움직이는 것이 중요한 덕목이었다. 그러나 지금의 시대는 양적 성장보다 질적인 변화와 창의, 혁신과 같은 보다 성숙하고 차별화된 무언가를 요구하고 있다. 일사불란한 움직임 속에서 어쩔 수 없이 눌려왔던 개개인의 고유한 특성과 다양함이 이제는 존중받고 귀하게 여겨지기 시작한 것이다. 구성원 역시 조직의 목표와 성과도 중요하지만, 이를 위해 조직의 소모품으로 전락하여 개인을 희생하기를 거부하는 양상도 크게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지금 우리에게는 구성원의 수많은 다양성을 조화롭게 발휘할 기반은 너무나 부족하다. 지금 사회를 이끌어가는 세대는 획일화된 틀 안에서 짜여진 교육을 받아온 세대이다. 부인하고 싶겠지만, 학창시절을 떠올려보면 나이에 따라 학년이 정해지고 본인의 학업성취와 상관없는 수업을 들어야만 했다. 그나마 요즘은 학생 수도 줄고 나름대로 수준별 맞춤수업을 시도하고 있으니 조금씩 달라질 것을 기대해볼 수도 있지 않을까. 교육 장면만 살펴보아도 학생 개인보다는 관리의 효율성이나 조직을 더 우선시한 시스템 속에서 성장했음을 알 수 있다. 이러한 과정 속에서 우리도 모르게 나의 색깔과 존재를 드러내지 않는 것이 미덕이라는 의식과 무의식이 내면의 한 켠에 자리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그래서 지금, 우리는 남과 똑같은 것 말고 무언가 ‘창의’나 ‘혁신’이라는 것에 더 목말라 하고 시대가 요구하는 변화에 당황하는 것일 수도 있다. 어쨌든 이를 위한 다양한 시도들이 생겨나고 개인의 차이가 존중되는 것은 환영할 일이다.
많은 조직들이 다양성을 적극적으로 수용하기 위해 다양한 배경과 경험을 지닌 구성원으로 조직을 구성하는 것을 시도한다. 노리나 허츠(Noreena Hertz)의 《누가 내 생각을 움직이는가》(2014)에서는 창조적인 문제해결이 중요한 회사에서는 연령 다양성이 10% 증가하면 연간 생산성이 3.5%까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이야기한다. 구성원의 연령이 다양해지면서 행동 방식과 관점이 한층 더 다양해진 결과인 것이다. 

이러한 연구 결과를 보면 고무적일 수 있으나, 그 안의 크고 작은 갈등이 일어났을 것이라는 것을 짐작해볼 수 있다. 사람들의 서로 다름과 다양성이 보다 조화롭게, 보다 효과적으로 발휘될 수 있으려면 그 사이 사이에 윤활유가 필요하다. 다양성을 강조해놓고서도 한편으로는 다양하면 문제인 것처럼 불편한 마음으로 바라보아 그 다양함을 제대로 발휘할 수 없게 되기 때문이다. 서로의 다양함을 존중하는 문화와 이를 표현하고 조직 안에서 어우러질 수 있도록 돕는 윤활유, 그것은 다름을 도움으로 만드는 ‘퍼실리테이션’의 또다른 이름이기도 하다. 이 윤활유가 제대로 기능해야 서로의 ‘차이’는 비로소 그 가치를 ‘증명’해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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