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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학습, 안드라고지 그리고 퍼실리테이션
등록일 2016-12-08 오후 4:12:28 조회수 982
E-mail koofa@koofacilitation.com  작성자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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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 유네스코가 세계교육의 해에 평생교육의 원리를 기본이념으로 채택하면서 그 토대가 되는 성인교육에 대한 이론적, 사상적 토대를 공고할 필요성이 생겼으나 학문적 근간이라 할 수 있는 사상과 철학에 관한 논의는 절대적으로 부족하였다.

이러한 상황에서 말콤 노울즈(Malcolm Knowles)는 성인교육학으로 일컬어지는 안드라고지에 대한 이념적 체계를 정립하여 미국 성인계속교육연합회(AAACE; American Association of Adult and Continuing Education)에서 말콤 노울즈상을 운영할 정도로 지대한 영향을 미친 인물이기에 노울즈의 안드라고지를 중심으로 퍼실리테이션과의 연관성을 찾아가 보려고 한다.

안드라고지(Andragogy) 란?
성인교육학으로 일컬어지는 '안드라고지'라는 용어는 성인이라는 뜻의 'andros'라는 말에서 유래하였으며 아동을 의미하는 'paid'에서 유래한 '페다고지(pedagogy)'와 대응되는 의미를 담고 있다.
 
안드라고지는 원래 플라톤(Plato)의 교육이론을 기술하기 위해 1833년 독일인 교사 카프(Alexander Kapp)에 의해 사용되었으나
몇 년 후 철학자 헤르바르트(Johan Friedrich Herbart)는 용어의 타당성에 대하여 논쟁을 벌였고, 이후 거의 1세기 동안 사용되지 않다가 1921년 독일의 사회과학자인 로젠스탁(Eugen Rosenstock)이 프랑크푸르트에서 개최된 노동학회(Academy of Labour)의 보고서에서 그것을 사용한 이래 유럽에서 다시 표면화되었으며, 미국에서는 1927년에 에두아르드 C. 린드만(Eduard C. Lindeman)이 [성인교육의 의미(The Meaning of Adult education)] 라는 저서에서 사용하였다.
 
이후 동유럽 국가들 사이에 통용되는 개념이였으나 린드만을 직장 상사겸 멘토로서 대하고 있던 말콤 노울즈(Malcolm Knowles)가 저술한 [성인교육의 실제(The Modern Practice of Adult Education,1970)]라는 책을 통해 확산되기 시작하였다.

안드라고지의 6가지 기본전제
노울즈가 제시한 안드라고지의 기본전제는 린드만이 제시한 가정과 유사한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1978년, 1980년에 자아개념, 경험의 역할, 학습준비, 학습지향성 등 4가지를 제시하였고, 1984년에 학습할 필요를, 그리고 1989년에 학습동기가 추가되었다. 안드라고지를 인용하는 학자들이 많아지면서 4-6가지 가정이 다소 혼란스럽게 사용되어졌지만 위 6가지가 기본적인 가정이다.

안드라고지와 페다고지의 기본전제를 비교하면 아래의 표와 같이 정리할 수 있다.

 

 

< 페다고지와 안드라고지의 기본전제 비교표 >

김석구, 안드라고지론에 근거한 학습자 성향, 학습참여 특성 및 SNS활용이 학습성과 인식에 미치는 영향(2014),18-19p 내용 일부 수정

* 자료: Jarvis, P. (2001). Twentieth Century Thinkers in Adult & Continuing Education (2nd ed.).

           London: Kogan Page. pp.176-177.
           Knowles & Holton Ⅲ& Swanson(1998). The adult learner (5th ed.). Houston: Gulf.

퍼실리테이션과의 연관성
퍼실리테이션과 안드라고지의 6가지 기본전제는 아래와 같은 유사함을 확인할 수 있다.
(학습자 자아개념)  자기주도적이고자 하는 강한 심리적 욕구를 갖고 있는 참여자들로 하여금  (학습자 경험의 역할)  그들의 경험을 바탕으로 워크숍에서 다루게 될 데이터들을 풍요롭게 표출해가며  (학습 준비도)  그러한 과정에 참여해야 하는지에 대한 필요성을 스스로 발견할 수 있는 여건과 함께 적절한 도구와 절차를 제공하고  (학습 지향성)  참여하는 워크숍의 결과물이 공허한 외침이 아닌 즉시적으로 활용되어 성과를 낼 수 있는 점을 지향하며  (학습 필요성)  왜 워크숍을 해야만 하는지에 대한 이유가 명확히 이해되어야 한다.  (학습 동기) 마지막으로 워크숍이 역동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참여자의 기운을 북돋는 방법은 성과급이나 벌점 등의 외재적 동기가 아닌 내재적 동기가 작용될 수 있는 방법을 사용한다.


안드라고지에 대한 비판적 논의
안드라고지라는 개념이 대중화되면서 학문적 성격과 가정의 타당성 등을 두고 논란이 계속되었다. 비판적 논의의 흐름 중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특징은 안드라고지가 지나치게 학습자 개인을 강조하고, 학습에 미치는 맥락적 요인을 간과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는 노울즈가 지나치게 백인 중산층 남성 성인 학습자 즉 기득권층인 개인에게 초점을 맞추어져 있었기에 나타나는 현상일 것이라 이야기 되고 있으며 이로인해 인종, 계층, 성, 학력, 국적, 문화 및 선행 경험 등 다양한 맥락을 고려하지 못하고 있다는 평이 두드러진다.

다양한 맥락 중 사회, 문화적 특성과 관련하여 Merriam과 Mohamad(2000)의 연구는 좋은 예시 사례가 될 수 있을 듯 하다.

이들이 연구했던 말레이시아의 노인은 경제, 사회 등 말레이시아의 다른 영역과 마찬가지로 대부분 마을 공동체를 중심으로 이루어지는데, 이들에게 학습은 개인의 성취를 위한 도구가 아니라 공동체의 다른 구성원과의 상호작용을 하기 위한 기회가 되며 나아가 자신의 학습 결과를 공동체에 환원하는데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이러한 이타적 봉사는 학습 참여와 유지의 중요한 동기가 되며 개인의 성취를 위한 도구로서 학습을 바라보는 것이 아닌 형태이기에 안드라고지와 뚜렷이 대비 된다고 주장하였다.

무엇을 배울 수 있을까?
안드라고지에 대한 비판적 논의에서 제기되는 인종, 계층, 성, 학력, 국적, 문화 및 선행 경험 등의 여러가지 요인들은 퍼실리테이터로서 워크숍 프로세스를 디자인할 시 반드시 고려해야만 하는 요인들이다.
때문에 각 요인들에 대하여 어떤 실험들이 있었으며 안드라고지가 어떤 점을 놓치고 있었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예시들을 학습하게 된다면 보다 완성도 높은 워크숍 프로세스를 디자인 할 수 있게 될 것이라 생각된다. 

맺으며
자기결정이론(S.D.T.)과 마찬가지로 안드라고지 또한 인본주의이론에 그 뿌리를 두고 있으며 두 이론과 많은 부분에서 유사성을 보여주고 있는 퍼실리테이션 또한 인본주의이론을 기반으로 하고 있는 듯 하다.
이러한 관점에서 스스로에게 '나는 인간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가?'라는 질문을 해보기를 권해본다.

출처
- 강선보 고려대 교육학과 교수, 변정현 강릉대 강사, [노울즈의 성인교육론에 대한 종합적 고찰], 2006
- 김석구 아주대학교 대학원 교육학과 박사논문, [안드라고지론에 근거한 학습자 성향, 학습참여 특성 및 SNS활용이 학습성과 인식에 미치는 영향], 2014
- 강민석 경희 사이버대학교 교무처 팀장 외 2인, 안드라고지의 이해와 HRD에 대한 사회적 자본 이론의 함의, 2008
http://tip.daum.net/ question/49989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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