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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어촌 현장포럼과 퍼실리테이션
등록일 2016-01-12 오후 8:55:17 조회수 1739
E-mail koofa@koofacilitation.com  작성자 구기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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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포럼에 참여한 주민들이 너나 나나 할 것 없이 마을 일에 대하여 이러쿵 저러쿵 요란하게 말하는 것을 보면 그들을 지도해 오던 사람들이 놀라곤 한다.

 

우리 마을 사람들이 이렇게 말을 잘 해요?”

마을 사람들에게 이런 아이디어가 있었나요?”

 

<당진 백세청춘 백석마을 마을 회의가 즐거워 시간 가는 줄 모른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주민들이 마을 회의에 참여하여 활발하게 논의한다는 것은 상상하기 어려웠다. 주민에게 무얼 물어도 대답을 잘 하지 않았으며, 마을 일에 적극적으로 동참하는 것은 흔한 일이 아니었다. 게다가 무언가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주민으로부터 찾아낸다는 것은 더더욱 어려웠다.

 

우리 주민들은 말을 안해요.”

뭔가 새로운 생각을 할 줄 몰라요.”

제발 정신교육 좀 시켜주세요. 주민들이 조금만 협조해 주면 좋을 텐데 동네가 좋아질 텐데, 도무지 협조를 안합니다. 세뇌교육 좀 시켜주세요. 그게 필요합니다.”

 

이는 흔히 들을 수 있는 이장 등 지역 리더들의 하소연이었다.

 

이제는 꽤 많은 마을에서 현장포럼이 진행되고 접착메모지의 사용이 낯설지 않게 되었다. 퍼실리테이테이션이라는 매우 생소한 단어가 익숙해져가고 있다. 수십명의 농어촌 퍼실리테이터가 양성되어 곳곳에서 주민의 소통을 위하여 노력하고 있다. 주민참여의 새로운 접근방법이 시도되고 있다.

 

<현장포럼을 진행하다 보면 80을 넘긴 할머니의 가슴에도 열망과 소녀의 감성이 살아있다는 것을 늘 확인한다.>

 

주민참여란 말은 오래 전부터 있어왔지만, 그 참여가 단지 출석을 말하는 것인지, 회의에 와서 설명을 듣는 것인지, 역량강화 교육을 수강하는 것인지, 주민이 스스로의 갈 길을 스스로 정하는 것인지 분명하지 않았다.

 

농촌 개발 관련 교수, 컨설턴트, 공무원들은 주민역량 강화가 필요하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지금도 이 목소리는 작지 않다. 이때 주민역량 강화의 뉴앙스에는 정신교육의 의미를 담고 있다. 게으르고, 이기적이고, 기회주의적인 주민을 그렇게 하지 않도록 교육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주민들이 말을 안하고, 창의적인 사고를 하지 않고, 협조적이지 않은 것은 주민의 정신자세의 문제가 아니다. 오히려 리더들이 주민들을 존중하기 보다 가르치려 하고, 자기 말을 할 뿐 들으려 하지 않았기 때문에 생긴 현상이다.

 

사람들은 어떤 상황에서는 일을 하지 않고, 기본적으로 이기적이며 기회주의적이다. 이는 인간 본연의 모습이며 동네 주민만의 문제가 아니다.

 

 

주민들이 말을 하고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내는 때는 누군가 자신들의 말을 들어 줄 때이다. 퍼실리테이터는 바로 그 말을 들어주는 사람이고, 말을 듣기 위하여 질문하는 사람이다. 그리고 들은 말을 잘 기억하고, 다시 보고, 활용하기 위하여 잘 적는 사람이다.

 

이렇게 잘 묻고, 잘 듣고, 잘 적으면 사람들은 말문을 열고, 깊이 생각하고 그 과정에서 좋을 아이디어를 내놓게 된다. 주민의 협동과 참여를 끌어내려면 리더가 퍼실리테이션을 할 줄 아는 역량을 지녀야 한다.

 

주민을 가르치는 대상이 아니라 물어보는 대상으로 인식하는 리더의 인식 전환도 매우 중요하지만 주민의 생각을 담을 수 있는 도구과 기법을 익히는 것도 꼭 필요하다.

 

참신한 아이디어를 찾는 과정에서 육감도 확산법 같은 도구를 적용하면 큰 효과를 볼 수 있다. 육감도 확산법은 일정한 주제를 놓고 오감+육감과 결부시켜 아이디어를 찾아내는 연상법으로서 도구 자체가 시각적으로 화려하고 재미를 느끼면서 자연스럽게 좋은 아이디어를 발굴할 수 있도록 돕는 도구이다.

 

퍼실리테이터는 육감도의 바탕을 그려놓고 오감을 하나씩 짚어가며 이에 따라 어떤 생각이 나는 지를 물어 자꾸 적어 가다 보면 놀라운 아이디어를 도출할 수 있게 된다.

 

 

이 때 퍼실리테이터는 다음과 같은 질문을 던질 수 있다.

마을 축제를 향기와 연관지어 생각해보면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우리 마을의 특산물에서는 어떤 소리가 날까요?”

 

이는 6차 산업의 핵심은 차별화된 사업의 아이템을 찾는 것에서 출발한다. 육감도 확산법과 같은 도구와 퍼실리테이터의 중립성은 이와 같은 아이템을 찾고자 할 때에도 크게 도움이 된다. 아래 그림은 아궁이와 가마솥을 주제로 한 마을에서 이에 관하여 관광 아이템을 발굴하고자 시행한 육감도 확산법의 예시이다.

 

 

<육감도 확산법에 의한 아이디어 도출>

 

마을 주민들과 함께 현장포럼을 진행하는 경우 마을마다 처하고 있는 다양한 사정이 충분히 고려되어야 한다. 일반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회의 순서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다.

 

<2시간용>

 

  • ·      아이스 브레이킹(10’)
  • ·      마을에 살면서 행복했던 일(10’)
  • ·      마을에 살면서 힘들었던 일(10’)
  • ·      그림으로 그려보기(30’)
  • ·      내가 원하는 것은?(10’)
  • ·      좋은 마을이란 어떤 마을인가요?(20’)
  • ·      내가 원하는 사업 - 자부담 걱정은?(20’)
  • ·      앞으로 우리가 할 일은?(10’)
  • ·      마무리

 

 

<4시간용>

 

  • ·      아이스 브레이킹(20’)
  • ·      우리 마을 자원지도 그리기(30’)
  • ·      우리 마을 자원목록 만들기(20’)
  • ·      자원 분류하기(20’)
  • ·      대표 자원 선정하기(20’)
  • ·      대표자원 활용 아이디어 도출(30’)
  • ·      활용 방안 타당성 평가(40’)
  • ·      아름다운 테마 만들기(40’)
  • ·      축하와 마무리(20’)

 

 

누군가의 주도적 마을 사업의 진행이 진척이 빠르고 효과적인 것으로 보이지만 그 결과가 결국 주민의 비협조나 갈등으로 귀결되는 경우가 허다하다. 다소 느린 듯 보이지만 주민의 의견을 한 올 한 올 담아내는 퍼실리테이션은  농촌개발 진정한 성공의 초석이 된다.

 

 

 

 

 

 

 

구기욱 CPF

쿠 퍼실리테이션 그룹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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